커피는 죽음의 미학이 있다. 일곱 번 죽음으로 커피가 된다.
작은 씨알이 땅에 묻혀 썩을 때 첫 번째 죽는다.
커피나무에 열매로 열려 익었을 때 농부가 와서 목 잘라 두 번째 죽는다.
뜨거운 가마솥에 들어가 불 속에서 볶아 세 번째 죽는다.
믹서에서 온몸이 산산이 조각나 가루 되어 네 번째 죽는다.
뜨거운 100°의 끓는 물속에서 녹아져 다섯 번째 죽는다.
잔 속에 들어가 사람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여섯 번째 죽는다.
사람 몸 속에서 소화되어 일곱 번째 죽는다. 이것이 커피의 희생 미학이다.
그런데 왕이 마시면 그 커피는 왕의 몸으로 다시 소생하고, 공부하는 수험생이 마시면 수험생으로 소생하고, 예술가가 마시면 예술가로 소생하고, 강도가 마시면 강도로 소생하고, 도적이 마시면 도적으로 소생한다.
지금 인간을 위해 7번 죽음으로 희생한 커피를 마시는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꿈꾸고 있는 사람인가? 한 번은 생각하고 반성하고 이 고귀한 사랑을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누군가를 위해 주님을 위해 완전한 희생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