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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세뱃돈이 가는 길

교회 형편 때문에 76세로 강단을 2020년 말로 내려놓고 물러가는 장형이 나와 은퇴전인 막내후배를 새해 첫날 코로나19로 보이차 영업을 문 닫다시피한 장로님 집으로 불렀다. 장형이 김밥과 순대를 준비해 왔다. 세배를 끝내고 막내가 자신은 현직에 있다면서 장형과 내게 큰 세뱃돈 봉투를 내놓는다. 나는 생각도 못한 은혜다. 또한 준비 못한 내가 부끄럽다. 오늘 차는 내가 구입해 드리겠다며 좋은차 세편을 내놓으라했다. 막내가 나선다. 오늘은 모든 것 제가 책임집니다. 장형이 무슨 소리냐 형이 다 처리한다며 수표를 내놓는다. 장형이 내놓은 수표와 우리가 받은 세뱃돈을 합해 찻값으로 모두 장로님 집에 내놓고 왔다. 돌아와 아내와 같이 마신 골동 보이차는 새해에 처음 맛보는 월진월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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