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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김권사의 곷꽂이

  남편은 우체국장으로 아내 김권사는 업무담당으로 함께 근무하다 은퇴를 했다. 남편은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여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으나 아내에게는 사랑하면서도 통제적 까다로운 성격 때문에 맘고생을 많이 시켰다. 남편은 당뇨, 혈압, 고지혈증, 성격결함, 치매로 고생하시다 80세 나이에 주의 부르심을 받았다. 남편을 보낸지 3년 되는 해 코로나와 함께 가을이 왔다. 남편 무덤 주변에 핀 들국화를 꺾어다 집안 여기저기 꽃병에 꽂아놓고 “노년에 아내 먼저 보낸 남편은 말로(末老)가 보이고 남편 먼저 보낸 아내는 활로(活老)가 시작 된다”는 누구의 말을 생각하고 남편이 반대해서 그 기분 맞추느라 평생 못했던 꽃꽂이를 이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함에 웃으며 나날이 행복했다. 그러던 지금 김권사는 치매 초기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으며 4남매 자녀들에게 짐 되지 않게 불러달라고 기도하며 오직 꽃꽂이에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의사는 꽃꽂이를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억제 받고 살아온 과거의 한에 대한 치매증상이라 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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