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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가난할 때 부요할 때

  가난한 유년 때 할아버지 밥상에 앉은 나는 할아버지보다 먼저 생선 반찬에 젓가락이 가면 안 된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드시고 남은 고기를 내 밥 위에 얹어주면 웬 복이냐 하고 맛있게 먹었다. 내가 할아버지가 된 오늘 저녁 밥상에 구운 조기 한 마리가 올라왔다. 내가 먹을 수 없어 살을 발라 손자 밥 위에 올려 주었더니 손자가 내 밥그릇에 생선을 다 올려놓고 “할아버지, 나는 건강하니까 고기 안 먹어도 괜찮아요. 할아버지는 몸이 약하니까 할아버지가 먹어야 해요” 한다. 내 나이 9살 때는 그런 생각도 못했는데…. “주여! 저 어린것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코로나19는 종멸되게 하시고, 남북대립은 종식되게 하시고, 이 땅에 갈등은 종결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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