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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성탄의 은혜

  그해 12월 23일 나는 성탄트리와 결혼식 꽃꽂이가 이미 장식된 교회에서 그 교회 장로님 아들 결혼식이 끝나자 신랑 신부 이름 글씨만 바꾸고 가난한 신학생이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시골교회 담임이던 우리는 신혼여행은 성탄예배로 대신하고 작은 액수지만 여행경비는 성탄감사로 드릴 수 있어 감사한 일이었다. 남의 예식하고 난 곳에서 결혼식 했으니 서로 사랑으로 서러운 가난 채워지며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 후 주님이 성지순례를 4번이나 시켜주셨고, 세계 15개국을 아내와 동행한 선교여행을 하게했다. 그때마다 성탄절에 어쩔 수 없이 신혼여행을 바친 우리 봉헌에 대한 주님의 은혜인가 싶어 그해 12월 23일이 아프게 기억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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