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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원로목사의 기발한 호칭

  96세를 향수하시고 세상을 떠난 강집사의 부친 장례식에 조문을 갔다. 94세된 어머니에게 나를 인사시킨다. “어머니, 제일교회 고훈 원로목사님이 문상 오셨어요.”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위로의 인사를 드렸다. 어머니께서 한참 나를 살펴보더니 입을 연다. “제일교회 늙은 목사가 오셨구나..., 나도 정신 있을 때는 느그 아버지 반대를 피해 제일교회 나갔다. 그때 설교하신 늙은 목사구나 늙은 목사님 와 주셔서 고마워요 남편 세상 떠났으니 나도 이번 주부터 교회 나가기로 젊은 목사하고 약속했습니다.” 하며 내 손을 굳게 잡는다. 원로목사 호칭은 익숙했는데 늙은 목사란 말은 난생 처음 들어 본 말이다. 그러나 늙은 목사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이제야 내가 정말 늙은 목사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지고 겸손해진다. 더욱 장례식장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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