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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병아리 오남매

   알에서 깨어난 지 한 주된 병아리 오남매를 입양 받았다. 엄마 품을 떠나 고아가 된 오남매 병아리는 슬퍼하거나 그리워하지 않고 뭉쳐서 산다. 한 마리가 외출하면 다 따라가고, 귀가하면 모두 따라오고, 한 마리가 곤경에 빠져 구조 소리를 외치면 네 마리가 그 곁으로 모여든다. 뜨락이 모두 자기들의 영토다. 날갯짓으로 바위 위에 오르기도 하고, 식생활도 자립한다. 연약한 발짓으로 땅을 파헤쳐 땅속 벌레를 잡기도 하고, 채소 씨와 잎으로 배고프지 않다. 잠잘 때는 아내가 만들어준 거처에 오남매가 함께 모여 체온을 유지하며 밤 추위를 이긴다. 우리 사는 땅에 고아, 장애인, 실패자, 고통 받는 약한 자가 모두 저 병아리 오남매처럼 희망을 갖고 밝게 살았으면…,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불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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