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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농약통은 누가 메는가?
젊은 나이에 우체국장인 남편이 아내를 맞았다. 홀어머니는 가족 일 년 식량 정도 되는 논밭 농사를 지었다. 새댁인 아내는 친정에서 공주같이 자란 탓에 논밭일은 해본일 없이 학교만 다니다 결혼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시어머니는 농약통을 메고 논에 가서 농약을 살포했다. 늙으신 시모가 그 위험한 농약 통을 메니 새댁은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어머니, 제가 농약통 메겠습니다.” “그래라” 허락받고 메어본 일 없는 농약통을 메고 위험한 농약을 살포했다. 그것을 남편이 보았다. “여보, 내가 메야지 당신이 이 험한 일하다니...”하고 농약통을 빼앗아 남편이 멨다. 그것을 보고 있던 시어머니가 “나는 평생 내 아들에게 이런 험한 일 시킨 적 없다. 할 수 없다. 내가 메야겠다”하시더니 시어머니가 짊어지고 끝까지 농약 살포를 다했다. 남편은 칠십 팔세로 폐암을 앓다가 고통 없이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임종하는 날“여보, 나 따라 사느라 고생이 많았소. 내 재산과 연금 모두를 당신에게 남기니 자식들 주지 말고 교회 헌금하고 맘대로 써요”했다. 그 새댁이 나의 처고모요 내 아내의 대모인 김춘심권사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