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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하나님 없이 살아 본 한 시간
삼성병원에서 제1회 암의 날 심포지엄이 있었다. ‘이렇게 암과 싸워 이겼다’라는 제목의 연사로 내가 선택받았다. 감사히 준비했는데 병원 담당자가 종교적 색깔이 보이면 안 되니까 하나님, 할렐루야, 아멘… 같은 기독교 용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한다. 다음날에 하나님 빼버린 한 시간의 강연은 내게 지옥이었고,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내 인생 암으로 고통당한 것보다 하나님 빼고 말한 그 한 시간이 더 고통이었다. 하나님 없이 말하는 한 시간은 영혼 빠진 시체였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나는 주님 없이 아무것도 못한다. 주님은 나 없이 아무것도 안하신다. 나는 하나님 없이는 무능이고, 하나님은 나 없이 안하시는 사랑이시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행17:28) 하나님 없이 사는 이 땅은 내게는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