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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퇴임과 위임의 리스크

퇴임 끝 해 후임목사에게 담임목회권을 다 맡기고 안식년을 지키며 1년 강단을 떠나 쉬고 있다. 누군가 말하길 은퇴하면 평생 쉴 텐데 뭐 하러 굳이 안식년 지키고 은퇴하나? 옳은 말이다. 갑자기 쉬면 생체리듬, 영적리듬이 깨지고 병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옳은 말이다. 후임자에게 다 맡기면 너무 큰 짐을 지어주는 것 아닌가? 옳은 말이다. 그럼에도 부족한 종은 4가지 이유로 안식년을 지키고 있다. 나의 평생소원이 일 년 안식하는 것이었다. 내 건강의 한계로 일 년 푹 쉬어야 은퇴 할 것 같아서다.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날마다 잠이 죽음의 준비이듯이 일 년을 쉬면서 남은 생애 쉬는 것을 예비하는 것이다. 나에게 은퇴를 앞둔 안식년의 여러 리스크(위험)보다 은퇴 후 비움, 내려놓음을 바로 못하는 리스크가 더 크고 후임목사가 후임으로 일 년을 갑자기 온전히 사역할 때 실수, 버거움, 두려움의 리스크보다 담임 후 평생 이런 일들을 겪는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퇴임과 담임의 리허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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