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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진주목걸이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나 가난한 시청 공무원 부인 마틸드는 문교부장관의 만찬 초대에 친구의 진주목걸이를 빌려갔다가 잃어버린다. 빚을 내서 새 진주목걸이를 사다 친구에게 반납하고 아내는 10년간 파출부로 남편은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빚을 갚는다. 어느 날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 대화하다 잃어버린 진주목걸이가 가짜임을 알았다. 그리고 지나가버린 세월을 후회하는 모파상의 단편소설 진주목걸이 이야기다.
여기에는 교훈이 있다. 사치가 그 당시 파리사회를 병들게 한 비극이다. 사치는 허영을 낳고 허영은 내실을 잃어버린 외형주의로 전락한다. 외형주의는 결국 허무를 낳는다. 마틸드는 빌려 온 진주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쓸데없는 변명을 하지 않고 신용을 지킨다.
그럼에도 독자의 추리는 엄청난 시련이 사치와 허영으로부터 구원하는 남편과 그의 부인의 정직한 노력으로 해본다. 가짜 진주라고 밝힌 친구의 진실은 결코 가짜를 위한 10년 파출부 생활만이 아니다. 그 진짜 진주는 누구에게 되돌아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