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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정주영의 리더쉽
인구 115만의 울산광역시는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10여만 사원과 부양가족 40만이 현대중공업에 경제의존하고 있는 도시다.
나를 안내하는 간부 몇 사람은 한결같이 정회장께 매 맞고 일 배운 것을 훈장처럼 자랑한다. 일하며 부정적일 때와 창의적으로 노력안할 때는
“사람 앞에 불가능이 어디 있어?”
“해보지도 않고 곤란하단 말 어디 있어?”
하며 때렸다는 것이다.
현대조선을 시작할 때 영국은행에서 돈 안 빌려주니 당시 500원 지폐에 거북선까지 보여주며 우리나라는 300년 전에 철전함 만든 나라라 하니 놀라며 은행차관을 허락하더란 것이다.
고향 통천에서 가출해 인천 공사판에서 일당 받고 일할 때 함바집 식당 식탁을 침대삼고 잠자는데 빈대가 물어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궁리 끝에 세숫대야에 물을 채워 식탁다리 4곳을 담그면 빈대가 못 올라와 못 물겠지 했는데 다시 물기에 불 켜고 보니 벽을 타고 천장에 올라가 낙하해 공격하는 것을 보고 빈대에게 배운 것이 빈대철학이다. 빈대철학은 포기하지 않는 노력정신이다.
전시관에는 30년간 번갈아 신었다는 구두 2켤레와 집무실에는 바꾼 적 없다는 터지고 낡은 소파와 나무 집무책상이 왠지 나를 부끄럽게 한다. 그 부요한 자의 겸손함이 내 가슴 뭉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