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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판사와 교사

목사인 아버지가 뇌암으로 투병 중 은퇴하고 교회를 후배에게 위임한 후 가족이 우리교회 협동목사로 등록했다. 큰 아들인 청년은 누이동생들과 어머니와 함께 고등부교사로 봉사를 자원했다.

 

한 번 실패 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연수 때도 좋은 성적으로 마쳐 우판사로 임명받아 전주법원에서 근무한다. 토요일마다 올라와 주일예배 후 고등부교사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갑작스런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위해 사법연수생으로 있을 때도 밤새우며 아버지를 간호한 것보고 힘들지 않냐했더니 아들인데 공부도 해야지만 아버지 간호도 자기 책임이라며 효성의모습보였다.

 

카터대통령도 교회학교 교사직 잘 감당했다는 얘기도 있고 와나 메이커는 체신장관에 있으면서도 워싱턴에서 5시간 완행기차 타고 필라델피아 교회에 가서 교회학교 교사직 감당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승만 장로는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정동교회 예배에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교회가 대통령 특별석 마련했으나 거부하고 내가 오늘 교회에 대통령으로 온 것 아니고 장로로 하나님께 예비하려 왔다. 주일날은 나로 대통령으로 대접하려말라는 일화는 두고두고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윤보선 대통령도 주일이면 섬기는 예배당에 와서 그 자리에 앉아 가족과 같이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그의 자리를 자랑스럽게 보존하고 있다.

 

우판사 청년에게는 신앙이 있고 감사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목회자 가족 가장 어려울 때 제일교회에서 고등부교사를 하게 하셨습니다. 판사직은 그 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인데 교회학교 교사직을 그만 두겠습니까? 축복으로 판사직이 소중한 만큼 보답으로 감사로 빚진 자로 교사직은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 이런 청년 같은 겸손과 신앙과 감사와 보답과 진실과 믿음이라면 한국교회는 소망 있다. 정말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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