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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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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06-24 간증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강미숙 집사 / 6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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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제일교회 출석하기 전에 10년 정도 섬기던 개척교회가 강원도 정선으로 이전을 하면서 신앙생활에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정이 흔들렸고 5학년이 된 큰 아들의 사춘기로 인해 저희 가정에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큰 아들은 예민하고 호기심도 많아 똑똑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저는 엄마라는 권위로 옳지 못한 행동들을 할 때마다 지적하고 통제하고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로 아이와 부딪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격한 훈육보다는 좀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후회가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우리 부부의 말보다 형들과의 관계성을 더 중요시했고 저희 부부를 늘 피해 다니며 속이고 위험천만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식이 이렇게 되니 매달릴 곳은 하나님과 교회뿐 이였습니다. 세상 친구들과 가족들은 모두 저희 부부를 탓하기 바빴고 저희 아들이 자기 아이와 친하게 지낼까 두려워하는 것 같아 잘 지내던 이웃과도 점점 다 멀어져 갔습니다. 더욱 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찬양의 자리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다른 교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우리 가락으로 은혜가 충만한 국악찬양 ‘예그린 중창단’과 ‘우리소리 국악찬양대’를 섬기며, 이어 꾀꼬리같이 예쁜 ‘드림싱어즈중창단’에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라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길 힘을 주십사 울며 찬양의 자리로 나아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큰 아들의 비행은 계속되었고 전학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야반도주 하듯이 수원으로 이사까지 했습니다. 어찌어찌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졸업은 하였지만 저는 그 즈음 ‘미니 뇌졸중’이라는 극심한 어지럼증과 숨이 안 쉬어져 실신까지 하는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큰 아들은 결국 고등학교 1학년말에 자퇴를 하였고, 경찰서를 밥 먹듯이 다니는 일들이 일어나며 저는 경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점점 지쳐 갔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3~6) 이 말씀을 붙잡고, 큰 아들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다는 마음으로 교구 2여전도 회장으로 주의 지체들을 중보기도로 돕는 사역에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예배에 더욱 충성하게 되었으며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움 속에 계신 분들을 위로하며 위로받으며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은 온데 간데 보이지 않고 그저 ‘감사합니다’라는 고백만이 흘러 나왔습니다. 저희 남편도 그 기간동안 국악으로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일념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쉬는 날마다 백석예술대학에 등록하여 국악지도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국악 지휘로 섬기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삶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정말 끝날 것 같지 않던 큰 아들의 7년의 암흑기가 막을 내리면서 정성 가득한 세례부를 통해 입교도 하였고 청소년부 예배도 출석하고 있습니다, 올 4월에 검정고시를 고득점으로 합격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다”고 자기를 끝까지 기다려 준 우리 부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고 고백해 주었습니다. 늘 음악을 좋아하던 큰 아들은 실용음악학원 입시반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주목할 만한 뮤지션이 되어도 좋지만 적어도 본인처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저의 큰 아들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신 방법으로 귀하게 들어 쓰실 거라 믿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 덕분에 저희 가정은 자녀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는 했지만 늘 염려했던 믿음 없음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온전히 주님께 맡기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하셨습니다. 자녀를 통해 주님만 사모하는 신앙으로 깨어나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책임져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하여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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