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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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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시무했던 목사님 중 두 번째로 탐방한 교회는 김경우목사님이 위임목사로 시무하는 서울 영등포구의 양평동교회이다. 양평동교회는 1907년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세운 장로교회 모교회 중 한 곳이라는 자부심으로 가정 같은 교회(Family), 제자 삼는 교회(Discipline), 섬김과 나눔(Service),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Mission)를 목회 방침으로 정하여 전도와 양육, 가정 사역에 열정을 쏟고 있는 김목사님을 당회장실에서 만났다.
문: 안산제일교회를 섬길 때의 추억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 저는 2006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10년간 제일교회에 시무하면서 고훈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3교구, 5교구, 1교구를 차례로 맡으며 많은 가정과 성도들을 심방했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목회를 배웠습니다. 동시에 전도부, 새가족부를 섬긴 후, 고훈 목사님과 당회의 지원을 받아 2013년 1월부터 2년 6개월간 교회창립 50주년 희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 생활은 가정 사역을 공부하면서 앞선 미국 교회를 배우며 목회적 경륜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민 목회의 어려움도 체감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많은 부분에서 겸손해지는 연단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끝내고 안산으로 되돌아와서는 12시 예배의 찬양인도(원하트)와 국제사역위원회, 9남선교회, 11교구 등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참 즐거운 기간을 지냈고, 떠나던 해 1월에 부임한 허요환 목사님의 동사사역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문: 양평동교회의 역사와 이 교회에서 목사님의 사역 중점사항과 교회의 비전 및 미래의 목회 방향은 무엇인가요?
답: 양평동 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1907년 세운 3.1운동 참여 교회이며, 교회의 강점으로는 117년 역사 동안 한 번도 불화와 분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교인이 출생부터 노년까지 유동없이 섬기는 가족같은 응집력의 교회이며, 현재 매주일 7~800명 정도의 교인이 출석하여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의 교회답게 부임초에는 변화를 어려워하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당회원들이 과감한 변화를 결단하여 예배당 안의 인프라와 예배형식, 교구와 양육체제, 다음세대와 가정사역 등 많은 부분의 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가 교회 혁신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성도들이 교회에 마음대로 올 수 없었던 코로나 기간중에도 상당한 재정의 성장을 경험했고, 코로나 직후 새롭게 셋팅된 체제 안으로 청소년. 청년. 젊은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올해는 영등포 노회에서 전도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부임 8년차, 올해 첫 안식월을 지내며 2기 목회를 기도하며 구상하는 중에 ‘작은 것을 귀히 여기며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씀을 받아 예수님의 12제자 같고, 기드온의 300용사 같은 성도들을 세우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열정으로 한마음을 품은 사역자들이 지속적으로 충원되었고, 성도들은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며 모든 행사에 영적 다이나믹이 흐르는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보낸 10년간의 세월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고훈목사님의 긍휼의 기도와 교인들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일교회를 떠나온 출신 목사님들이 모두 한결같이 고백하는 것은 ‘제일교회 성도같이 사랑이 많은 성도들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제일교회 같은 좋은 교회를 만들자’는 결단으로 부임하여 은혜 속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안산제일교회 성도들에게 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답: 친정교회가 있다는 것, 친정 아버지 같은 목사님이 계시고 친정 식구들과 같은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힘이 되고 안정감을 줍니다. 10년간 몸담았던 안산을 떠나 양평동으로 왔는데, 양평동에서의 목회가 제일교회를 참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문득문득 깨닫게 됩니다. 많이 사랑받았기에 사랑할 수 있고, 받은 은혜만큼 사역할 수 있음에 더없이 감사합니다. 허요환목사님과 함께 항상 좋은 소식과 소문을 들려주시는 제일교회로 든든히 서 주시길 기도합니다. 떠나간 출신 목회자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먼길 방문해 주신 새벽지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