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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노후를 보내며

  정원과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창가로 침대를 놓고 누워 지낸다. 정원에는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오른편에는 정삼품 위풍을 닮은 거북등 소나무가 서 있고, 중앙에는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갖춘 가녀린 소나무가 있고, 왼편에는 태풍 때 반쯤 누운 모습으로 계단에 누워있는 소나무가 그늘이 돼주고 있다. 보리수, 자두, 대추나무는 이때에 가지 흐드러지게 열매가 열리고 모든 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다. 사이사이로 서해바다가 펼쳐있고 그 바다 너머로 내가 가고 있는 거룩하고 신비한 하늘도 보인다. 

  누워서 보니 서서 보이지 않던 것이 자세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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