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nJEIL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두 마디 훈계
도시에 직장을 두신 아버지는 내가 12살 때 세상을 떠나셨기에 섬에서 산 나와 함께 한 시간은 별로 없었다. 아버지께 받은 선물은 링컨의 그림책과 가죽 구두(한번 신은 것 같다)다. 내가 크게 잘못했을 때 무슨 잘못인지 기억은 없지만 아버지는 내게 “훈아, 그런 짓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하고 등 돌리셨다. 서당 훈장이셨던 할아버지와는 서당에서의 추억이 많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는 “훈아, 애비 없는 호래자식이란 말 안 들으려면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해라.” 한마디였다. 지금 내가 지난 삶을 뒤돌아보니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면 안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내가 인사를 잘하며 사는 것은 노력했으나 거의 불가능한 삶이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이일은 도덕적으로도 불효자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