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nJEIL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BLOG

Mar-04-23 간증
하나님이 계심으로 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
안우영 자매 / 사랑부

간증-2.png

나는 뇌병변 장애를갖고 있다. 등·하교에 어려움이 많아 초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졸업 하였다. 중학교 과정도 집에서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데 수학이 제일 어려웠다. 지식 사이트를 보며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공부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학교 검정고시에서 수학 100점을 맞게 되었다.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지 5년이 지났다. 재미있게 공부를 계속하였다. 나는 공부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진학까지 꿈꾸게 되었고‘상담사’라는 구체적인 비전도 갖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다. 그러나 5년 동안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역시 너무 힘이 들었다.

 

수학과 영어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도 수학 공식도 너무 어려웠다. 고등학교 공부는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었다.

 

목사님이 일주일마다 오셔서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도 나에게 힘을 주셨다. 서서히 자신감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내 옆에 계시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시작을 안 했으면 모를까 시작했으니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 이 말을 습관처럼 반복하니 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시험이 떨어질까 봐 그때부터 새로운 걱정이 시작되었다. 틀렸을까 봐 걱정이 되고, 교회에 다 이야기를 해 놨는데 떨어지면 하나님의 영광도 가리게 될까 걱정이 되었다. 한 주가 지나고 목사님과 함께 답안지를 채점했다. 다행히 수학은 합격이었지만, 국어 점수가 합격 점수에 4점 모자랐다. ‘불합격이구나’하는 생각에 실망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정답지 옆에 계셨던 이정훈 목사님께서 ‘우영 자매, 합격이에요!’라고 하셨다. 국어 점수는 과락이지만, 전 과목 평균 점수가 합격 점수를 넘었기 때문에 합격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발표 날이 되었다. 나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었다.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 통지서를 받는 순간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제야 진짜 합격 했구나 하는 마음에 날아갈듯이 기뻤다. 이건 내가 잘해서 합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합격하게 하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하나님께 “내가 무엇인데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이 시험에서 합격하게 해주시냐?”고 큰 소리로 울면서 기도했다.

 

내 동생들과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목사님들께도 알렸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고훈 목사님께서도 “우영이가 검정고시 합격했구나! 정말 수고했다.”고 하시며 축하 화분을  보내주셨다.

 

나는 현재 보조공학기기인 안구 마우스 사용을 훈련하고 있다. 사이버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다. 처음에 안구 마우스를 쓸 때는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한 글자 한 글자를 쓰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고 이제는 혼자서 온라인 성경도 읽고 SNS도 사용하고 지금 이렇게 간증 글도 작성하고 있다.

 

나의 공부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공부가 끝나고 나면 인터넷 상담사가 되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싶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하시고 싶으신 일을 행하시고 저의 이름은 나타나지 않게 해주세요. ”나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께서 쓰시고 싶으실 때 언제든지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제야 그 기도가 응답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계시고 좋은 교회와 정말 좋은 엄마도, 착한 동생들도 있다. 나는 정말 부자다. 우리 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간증.png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