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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토끼 은혜

    결핵으로 투병할 때 동네 후배들과 함께 4-H 클럽을 운영하며 양토사업을 했다. 소득용으로 앙고라토끼를, 식용으로는 재래종을 1년간 키웠다. 가죽은 기름기를 빼고 목도리와 귀도리로 사용했고, 고기는 영양보충으로 썼고, 특별히 토끼 생간은 내가 약으로 먹었다. “용왕도 맛보지 못한(?) 토끼 간을 주셨으니 나의 병을 고쳐주십시오, 아멘.” 1년 동안 한주에 한 마리씩 먹은 기억이 난다. 어떤 경로든지 모든 것이 합력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결핵은 치료됐고, 나는 목사가 됐다. 토끼는 평생 나의 감사이고 또한 미안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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