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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떠날 곳이 없다
그때는 신학 5년을 마치면 섬기던 교회를 떠나 신입생에게 후임을 물려준다. 전북 삼양교회에 청빙 받아 섬기다 송별인사를 했는데 이삿짐 차 바퀴 속으로 두 청년이 들어가고 50여명 교인들은 기사와 그 교회 집사를 협박했다. 결국 이사를 못 갔다. 이유는 ①가시려면 규모가 큰 교회로 가시지 교세도 비슷한 농촌교회로 왜 가시려는가? ②우리가 5년 동안 최선을 다해 모셨고 정이 들대로 들었는데 가시면 우린 어떻게 살겠는가? ③전도사님이 가면 예수 안 믿겠다. 그때 나도 모르게 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쏟으며 그렇다면 나는 주님을 목회한 것 아니고 나를 목회했다 했더니 소요는 잠잠해졌다. 5개월 후 제일교회로 부임했다. 벌써 47년 세월이 흘렀다. 나는 죽는 날까지 갈 곳이 없어 교회를 못 떠난다. 내 고향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성전봉헌이 보일 때 쯤 나도 떠날 것이다. 어느 날 떠나간 성도들도 결국 모두 돌아올 것이다. 교회에 충성한 그 일들이 생각이 나서, 그러기에 성도는 결코 교회를 못 떠난다. 잃은 양을 찾으면 이번 전도대회는 절반의 성공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