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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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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도움도 요청하고, 간절히 기도로 준비하면서 동동 거렸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새벽지에 ‘주만찬’에 관한 이야기를 싣자고 하셔서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이 또한 하나님의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냈습니다.
반찬봉사를 하겠다고 ‘주만찬’을 소그룹으로 만들어놓고 걱정과 불안으로 여러 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그룹에 대한 광고가 나가고 이런 걱정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은 저의 어리석은 걱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광고가 나간 날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반찬을 만들어 주시겠다는 분, 차량운전으로 봉사하시겠다는 분들이 매일 연락이오고, 작은 금액부터 큰 금액까지 후원하시겠다는 분들은 물론 교구와 여전도회 등 교회의 많은 위원회 분들이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아~ 하나님이 일 하시는구나’를 느끼고, 작으나마 그 통로가 되었다는 기쁨으로 힘들지만 행복했습니다.
‘주만찬’ 소그룹을 시작하면서 저는 필요한 곳에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가장 감사했던 것은 우리 안산제일 교회 안에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함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속한 이 공동체가 이웃을 걱정하고, 가진 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지체들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교회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더욱 깊어짐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주만찬’은 여름방학 전까지 약 30가정에게 부족함 없이 매주 반찬을 배달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반찬을 배달하면서 우리 곁에는 정말 소외되고 어려운분들.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 되시는 분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가기 힘드신 분들, 늘 혼자계시는 어르신들 등 여러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만나면서 문제를 우리가 온전히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따뜻한 반찬 한 가지, 마주 잡아 주는 손길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손길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고,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늘 기억해야할 사명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하시는 일과 교회 봉사들이 많아,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짬을 내어 섬기려는 우리 ‘주만찬’ 봉사자분들이 아니면 이 작고 작은 섬김 또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만찬’을 함께 준비 해주는 모든 봉사자분들과 후원자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주만찬’을 통해 저 자신도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