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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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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숫자를 통해 의미를 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3은 하늘을 가리키고, 4는 동서남북 땅을 지칭하고, 7은 완전함을 표현합니다. 요한계시록의 666은 7에서 하나 모자라는 숫자를 반복함으로 온전하지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 베드로와 제자들이 그물로 끌어올린 물고기 숫자 153 역시 유명합니다. 우리에게는 모나미 볼펜 제품에 새겨진 숫자로 더욱 익숙합니다.
왜 153일까요? 그 숫자가 완전함을 의미한다거나 삼위일체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고, 153은 물고기 마리 수가 아니라 종류라는 제안도 있습니다. 나름 그럴 듯한 해석이지만 흡족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은 153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베드로의 행동입니다. 그는 백쉰세 마리의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일을 합니다. “끌어 올림”을 주목하십시오. 요한복음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구원 행동을 이 동사로 묘사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성도들을 끌어 올리십니다.(요6:4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을 끌어 올리십니다.(요12:32)
이 동사가 요한복음 마지막 장에서 제자들의 행동으로 제시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끌어 올림 사역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끌어 올린 백쉰세 마리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153은 우리가 끌어 올려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그물을 끌어 올리는 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끌어 올리는 일을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끌어 오리는 일을 하셨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동일한 끌어 올림의 일을 하도록 요청하십니다.
2021년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우리가 끌어 올려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153은 누구입니까?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