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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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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11-21 기고
10분 먼저 시작해라
한웅규 목사 / 11교구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편성된 진영이 있었습니다.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유다 진영에 속한 군대로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18만 6천 4백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일대로 행진하였습니다. 남쪽에는 르우벤 군대 진영으로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15만 1천 4백 5십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이대로 행진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였습니다. 서쪽에는 에브라임 군대의 진영으로 에브라임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10만 8천 1백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삼대로 행진하였습니다. 북쪽에는 단 군대 진영으로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15만 7천 6백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를 따라 후대로 행진하였습니다.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60만 3천 5백 5십 명이었습니다.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자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서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뭅니다.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따라 행진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청년부 교역자와 임원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대학부의 순모임 라운딩을 마치고 출발해야했기에 앞선 리더십보다 약 10분정도 늦게, 혼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출발한 이들은 서로 대화를 하며, 주변을 살피며 느긋하게 걸었습니다. 불가피하게 늦은 상황에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10분 먼저 출발한 자들과 함께 도착하기 위해 뛰었습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 숨 가쁘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걸으며 출발했던 사람들을 앞지르지 못했습니다. 단지 걸어서 10분 일찍 출발한 그들을, 빠르게 뛰어도 따라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출발이 늦은 사람은 뛰어도 먼저 출발한 사람과 같이 도착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출발(시작)하는 것이 반드시 빨리 도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먼저 출발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보다 늦은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이와 동일하게 늦게 출발하면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 역시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세상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아니, 기다리지 말라고 합니다. 먼저 출발해서 먼저 도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출발해서 먼저 먹으라고 이야기합니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상대를 짓밟으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먹기 위해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먼저 가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기 위해 먼저 시작하는 것입니다. 속도가 우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3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3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습니다. 60만 명이 행진을 시작하였을 때, 제일 처음 길을 떠난 사람은 마지막 60만 3천 5백 50번째 사람이 도착하였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출발하였지만, 3일 길을 간 후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먼저 출발한다는 것은 분명히 두려운 일입니다.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무슨 일을 겪을지 알 수 없는 무방비의 상태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낯선 곳으로 길을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심리학자인 윌리암 말스톤(Dr. William Marston) 박사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목적에 94%가 결국 기다리는데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많은 마음, 많은 노력과 생각을 전부 무엇인가 무던히 기다리는 일에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사람을 기다리고, 세월을 기다리고 물건을 기다리고, 소식을 기다리고, 기회를 기다리고, 변화를 기다리며, 발전되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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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 이끌어 주지 않으면 평생 교회나 사회의 문턱을 넘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먼저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확하고 빨리 도착해야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의 연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며 참아주고 기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이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타인 중심적 사고로 전환하므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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