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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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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 사랑하는 집사님에게 반가운 전화가 왔다. 지난해 안수집사회가 기도하며 후원했던 오류동교회가 드디어 준공되었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2020년 여름 즈음에 언더우드선교사님이 시작하여 100여년이 되어가는 김포 오류동교회가 교회 건축 중에 위기를 만나 준공을 못하고 있었고, 올해까지 준공을 못하면 무허가 건물로 되어 교회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었다. 바로 안수집사회 긴급 중보건으로 회의하며 기도가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모임도 못하는 상황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중에 총안수집사회가 돕기로 결정하였다. 지난 20여년동안 개척기금으로 모은 목적기금 중 일부를 선교비로 전용하는 것을 임시총회 안건으로 올려 지원하기로 결정하여 2천만원을 흔쾌히 드리고, 교회 ‘다리놓는사람들’을 통해 오류동교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던 중 드디어 준공되었다는 것이다.
안산제일교회 총안수집사회의 선한 봉사에 오류동교회 교인들도 감동하여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다리놓은사람들’단체에 다시 기부하겠다고 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서남노회에서 우리의 소식을 듣고 코로나 시국에 교회가 주님의 이름을 가리는 일이 많았는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며 안산제일교회 안수집사회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서남노회에서도 오류동 교회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청년기에 서울에서 낮선 안산 땅으로 와서 숲속의 교회라 불리는 안산제일교회에 온 이후, 오십의 아버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고 힘들어할 때 고훈 원로 목사님, 김운용 목사님, 박영철 장로님 등의 지도 속에 신앙생활을 해 온 중 가장 감격적인 순간인 듯싶다.
허허벌판에 5백명의 성도가 가정 같으면서도 목가적인 기찻길 옆 붉은 벽돌의 아담한 교회의 모습에 끌려 안산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 한 지 어언 30여년... 100명의 청년들과 어울려 청년회장으로 봉사하며 열정을 쏟고,‘들림선교단’이라는 찬양단을 만들고 찬양을 배우고자 서울 온누리 교회까지 다니며 찬양했던 일, 교회에서 보수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기성 세대들과의 시각차를 부대껴내며 청년의 때를 보낸 게 엊그제 같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1차 안산제일교회 성전 종탑을 헌물한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 개척교회를 헌물하기로 서원했던 젊은 청년이 어느덧 회갑을 바라 보는 나이가 되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크리스찬의 선한 영향력은 그리스도인인 내가 늘 가슴에 닮고 사는 명제이다.‘내탓이오,’‘주님이라면...,’이런 표어 속에 한국의 거대 기성교회의 세습 논란, 이념성만을 강조하는 교회와 목사라 칭하는 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촉진제로 비판받는 2020~21년의 일부 교회를 보며 깨어있는 안산제일교회의 일원임에 자랑스러워지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교회는 어떤 파워를 원하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어떤 존재인가? 따뜻한 것이 그립고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 많이 없는 이때, 오류동 교회를 도운 작은 실천은 제일 안수 집사회 380여 가족을 깨우고, 나아가 교회 전체를 깨우고 더 멀리 안산 서남방 도시를 깨우는 안산제일교회 표어같이 들불처럼 일어나 그리스도로 인해 훈훈해지는 세상을 꿈꿔본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