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서신(6)
이번 고난주간은 아내와 함께 한적한 곳에서 십자가만 바라봅니다. ‘십자가를 지고 말씀으로 산다’ 는 나의 목회 35년 주님의 종 되겠다고 주님 따랐으나 한일은 별것 없고 평생 짐 되고 걱정된 몸 부끄럽기만 합니다. 내가 약하면 주님 강하다는 말씀이 좋았고 내가 없으면 주님이 계시다는 뜻이 좋고 내가 못하면 주님이 할 테니 걱정마라는 말씀이 좋습니다. “언제는 네가 한일이 뭐 있느냐 일은 내가 다했다” 하신 주님이 좋습니다. 받은 대로 주는 것은 이는 이, 눈은 눈이며 보답이 아니고 보복입니다. 주었다가 꼭 받아야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요 사욕입니다. 이해되는 것만 믿고 이해 안 되는 것을 못 믿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신념일 뿐입니다. 십자가는 못질하는 우리에게 보내는 보복이 아니라 보답이며, 십자가는 자기 유익위해 지고 있는 사욕이 아니라 우리 위한 사랑이며, 이해 안 되도 그 사랑 믿으라는 우리의 징표입니다. 부활절날 우리는 새 신자와 함께 만납시다. 거룩한 이 성전에서 금년으로 부활절이 마지막일지 모릅니다. 지난주에는 국중협 원로장로님과 건축위원장 김종근장로님, 기독실업인회 임원들 방문해 장로회의 사랑과 권사회, 총 여전도회 사랑받고 눈물겹도록 감사했습니다.
- 여러분의 목자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