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가득 잔칫날-아린이 올림픽
어와둥둥 내사랑
귀염둥이 내새끼들
꼬집고 깨물고 싶고
울리고 싶은 아이들
온동네 개구쟁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한바탕 웃어보자
혼을 빼는 잔치 굿
놀자니 어지럽고
잡으려니 힘들어도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부서질까
조마조마 조바심에
눈길을 못 놓고
자칫 잘못 한눈 팔면
아수라장 일수지만
뛰다가 달리다
곁길로 가다
동동동 발 구르며
터트리는 울음보
모른 채 발을 걸고
뒷등을 밀다
초롱초롱 눈망울에
불꽃이 튀어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뒤엉키는 친구들
숨가쁘게 지쳐도
마냥 즐겁구나
하얀 맘 푸른 가슴
피어나는 새싹들
이슬 단비 받아서
무럭무럭 자라나
하늘의 그릇되고
세상의 기둥되어
훗날을 걸머지고
빛을 발할 내강생이
오월의 하늘 아래
맑은 함성 쏟아놓고
빈둥지 우리 마음
가득가득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