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강 순 구
하동 야생차 축제
마음이 따뜻한 사람끼리 떠나는 여행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마음 한켠이 싸아하게 아프다
섬진강 물길따라
휘돌아 나가는 산야
차창 밖으로 흐르는 빗물
누구에 눈물인가
푸르른 새싹도 흠벅 젖어있고
그곳에 별당 아씨의 눈물이 있었다
서희의 눈물도 보았다
내마음도 흐르는 눈물로 젖어 있다
하동 지리산자락 쌍계 계곡
흐르는 맑은 물에 버리지 못한욕심에 찌꺼기를
흘려보내고 청량한 바람 가슴에 품고
들차회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
하늘에서 하향한 선녀들의 모임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우리앞에 차려진 차도구들의 눈부심
한잔의 차를 앞에 놓고 색감에 빠져들고
향기에 취하여 살며시 눈을 감아본다
계곡물 흐르는소리 살랑이는 5월의바람 코끝을 스치고
일상에서 탈출한 이순간 나는 선녀가 된다
**당선작입니다**
시인의집 회원이신 강순구집사님의 시부문 참방에 당선 되셨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해주세요.
글구;6월24일 어머니 백일장이 열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셨으면 좋겠어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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