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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조회 수 220 추천 수 0 2005.10.13 20:00:12
♡(차한잔)
만남으로 따뜻한 차 한잔

우리는 서로의
믿음으로 만났다.

어느 공원으로 발길을 조금씩 옮겨갔다.
자판기에서 차 한잔 씩을 뽑아들었다.

가을이라 낙엽은 바람에 뒹굴어
공원 벤치 의자아래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갈색머리에 갈색 바바리를 입었고
하얀 종이 컵 속에 갈색 커피한잔을
왼 손으로 가볍게 들고
오른손은 옆 사람에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나의 옆 사람도 갈색 머리를 길게 내린 모습 이며
갈색 바바리에 하얀 종이 컵 속에 갈색 커피 한잔을
오른손에 들고
왼손은 나의 오른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한 쌍의 연인이 되어 조금씩 익어만 갔다.

저 높은 건물 사이로 해는 기울고 있었지만
우리 두 사람은

여전히 벤치에 않아 나즈막 하게 속삭이듯이
번갈아 마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자유롭게 보낸다.

우리 두 사람은 선택 받은 젊은 청년이라 할까?

우리의 믿음으로 만났으나/

우리 두 사람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이 는 하나님시오,

우리 두 사람
육의 몸도 하나님께서 만드셨죠.

앞으로도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주장하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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