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해가 있고 달이 뜨고 별이 빛나도
네가 없는 하늘을 기뻐할 수 있을까
물결이 일고 파도가 치고 고기배가 가도
네가 없는 바다를 기뻐할 수 있을까
숲이 있고 꽃이 피고 새가 울어도
네가 없는 산과 들을 기뻐할 수 있을까
집이 크고 거리가 넓고 자동차가 가도
네가 없는 도시를 기뻐할 수 있을까
하늘도 땅도 산과 바다도
세상에 단 하나 경진이보다 못한 것
너를 위해 만들어 놓은 온누리가
초롱초롱 빛나는 네 눈안에 있으니
꿈을 안고 일어나 힘차게 걸어
뛰고싶은 가슴으로 안아보려무나
네 아픔 네 설움을 주님이 아시고
일어나라 걸어가라 힘을 주시니
사랑받기 위해 태여난 경진아
생명의 주인에게 빌어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