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지고도 이기고 이기고도 지는
하늘 사랑 운동회 제일 가족은
상급으로 받는 웃음을 나누며
대학당 한마당에 잔치를 벌렸네
너나없이 인사마다 기쁨을 주고
푸짐하게 나누는 먹거리 장터엔
값없이 차별없이 노소도 없이
사랑을 주느라 손길이 바쁘네
일등도 상을 받고 꼴지에게 상을 줘도
아쉬움도 서운함도 없는 경기에
들끓는 박수를 상대에게 보내고도
내가 받는 축복보다 더욱 즐거워 하네
이골이 난 봉사에 죽이 맞는 손 발
내 할일 남이 할 일 가리지 않고
누구하나 몸을 사리는 짜증도 없이
신명나게 치뤄내니 풍성한 은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