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물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은 간 곳 없고
주 안에 죽어야 할 나만 살았으니
내 주님 날마다 십자가에 달리시네
내가 받은 하늘 사랑 천하보다 큰데
내가 주는 세상 사랑 티끌보다 작아
내 주님 밤마다 거리에서 주무시네
내 허물 내 아픔 모두 떠넘기고
남의 상처 남의 실수 건드리고 있으니
내 주님 가슴에서 신음소리 들리네
내 입술 닫아놓고 내 발길 멈춰서서
남의 걸음 재촉하고 남의 입술 열라하니
내 주님 전도길에 돌팔매질 당하시네
남이 주릴 때 나 혼자 채우고도
가난힌 쌀바가지 빼았고 있으니
내 주님 허기져 무료급식 찾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