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되어 살고파
글/정복래
바람처럼
설한풍으로 얼어붙은 땅
사랑이 얼음 된 세상을
언 땅 녹이듯이 녹이며
바람처럼
쓰러진 풀잎들을 일으키며
언 땅에 연한 순이 돋아나게 하고
희망어린 꽃을 피우게 하리라
바람처럼
썩고 냄새난 대지를 날려 보내고
향기로운 신선한 초장 되게 하리라
메마른 가지 도려내고
거기 새가지 움튼 부활기쁨 주리라
바람처럼
좋은 꽃 씨앗 사방에 뿌리고
절세미인 가경 이룬 꿀 송이 되게 하여
들새들 벌 나비들을 기쁘게 하리라
바람 되어 살고파라
성령의 바람으로 살고 싶다.
성령이 산에 뽕나무더러 명하여
바다에 심기어라 할 때 복종하는
진기한 기적으로 살고 싶다.
40대! 그들을 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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