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첫출발
글/정복래장로
동녘의 해가 오늘도
어김없이 고개를 내민다.
마찬가지로
하루의 첫출발이
오늘도 힘차게 전개된다.
육체의 어둠은
태양이 밝혀주지만
영혼에 흑암은 더 짙어져
미로를 헤맨다.
그래서
소경이 지팡이를 의지하듯이
빛이 되신 그분을 부여잡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모진고난풍파를 당한 것이요
슬픔과 아픔을 만난 것이라
이를
잘 이기는 자는 잘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잘 못산다.
고로 나에 삶이
내가 사는 것 아니요
내안에 계신 그분이 사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