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나누며
달라하면 거절 말고 주십시오 그래도 우리의 모든 것은 차 한 잔입니다
소유 하고 있는 동안 변변하지 못한 것도 나누고 나면 응어리진 당신 가슴녹이는 따듯함인 것을
다완에 가득찬 백자의 샘물 하늘이 내려와 나래 접고 거기에 도달하고 그것을 이루었다 해도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것을
세월 붙잡고 차 한 잔 주고받는 우리의 이 기쁨 또한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목자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