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마을
바람처럼 살 수 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유냐
지저분한 영역 표시할 것 없으니
머무는 곳이 어디나
그대의 땅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에게 바라봄으로
믿는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함으로
기다리는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섬으로
국경 없는 마을인 것을
이 땅에 사는 누구도
어느 것 하나라도
내 것이라 할 사람은 없다
강물처럼 흐를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나눔이냐
받지 않고도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음이
어디에 있다 해도
그대는 생명이다
- 여러분의 목자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