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실수의 삶
생명으로 키운 모든 열매
결국 떠난다 해서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나눠준 것이
어떻게 손실인가
갈바람 불어 찢겨진 모습되어
낙엽으로 진다해도
우리에게는 땅 깊은 영토가 있는데
무엇이 슬픔인가
칼바람 몰아쳐
모두 벌거벗고
벌판에 홀로 선다 해도
우리에게 내일이 있는데
누구 탓하고 살 것인가
풍요로움이 오히려 허물된 세상에
가난함이 우리에게 얼마나 하늘인가
사랑하는 이여
너와 내가 유실수의 삶을 보며
모두에게 보탬이 되고 덕이 되자
덕은 떡이다
떡은 나눔이다
떡 나누는 곳에 덕이 있고
떡 나누지 못한 곳에 적이 있기에
-여러분의 목자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