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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고백

조회 수 2219 추천 수 0 2009.05.20 2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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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고백


내가 당신을 만났을 때
그분이 말씀하시길
한 사람이 십자가 지면
한 사람에게 은혜가 임하리라셨습니다

당신이 가난했기에
궁핍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란 나는
그분을 위해
헐벗고 춥고 배고픔을 맛보았습니다

당신이 아프셨기에
질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란 내가
그분을 위해
당신이 앓은 만큼의 무수한 병마와
투병의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당신이 고난이셨기에
폭풍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란 내가
그분을 위해
파도와 광풍에 맞서 싸우며
거친 항해도 해보았습니다

홀로라면 쓰러질 험한길
당신은 나로
나는 당신으로
그분을 위해
함께 걸었기에
지나온 모든 것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내일이
어제처럼 변하지 않고 온다해도
우리는 그분만을 위해 찬란하게
이 길을 다시 걸어갈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만났을 때
그분이 말씀하시길
한 사람이 십자가 지면
한 사람에게 은혜가 임하리라셨습니다
                                            
여러분의 목자 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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