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서신 (4)
삼월을 보내며 사월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제가 비를 좋아하는 것은 청소년 시절에는 입고나갈 옷 걱정 안 해 좋았고, 지금은 혹시 하늘의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어서입니다. 유년시절 비오는 날이면 저수지와 마른방죽에 가득 찰 물을 생각하며 보리도 볶고 콩도 볶아놓고 온 식구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비 없는 땅은 사막이 됩니다. 누구에게는 이슬비로 잔잔한 은혜를, 누구에게는 장마비로 감당 못할 만큼의은혜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나는 이미 이 모든 비를 여러분의 기도로 맞고 있습니다. 지난날만큼 또 지나면 우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안에서 샬롬!
-2009.3.21 여러분의 목자 고훈(김영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