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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를 하며

조회 수 1712 추천 수 0 2004.09.26 14:19:31






      추석 벌초를 하며

      어머니 계신 곳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떠나온 고향 살이 차마 잊지 못한 어머니
      빈터만 보이면
      살맛나듯 곡식 뿌리며 가꾸고
      우리는
      고생스럽고 촌스러움이 안타까워
      싸우면서 말렸는데

      어느 날인가
      아들아 땅 몇 십평만 있으면
      어미는 농사지어 좋겠다하셨는데
      외식 같은 청빈 내세워
      우리는 땅 가질 수 없습니다
      거절하고 아직까지 그 소원 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그토록 땅 그리워하시더니
      한 평도 안 되는 땅에 누워
      이제야 그 한을 푸셨습니까

      지금은
      씨뿌릴 땅도 농기구도 족히
      구해 드릴 수 있는데…
      벌초 왔던 아들은 뒤돌아보며
      눈물 흘리고 갑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목자 고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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