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유배생활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보이는 것은 사방으로 바다인 섬에서
요양하고 있는 나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조를 꺾을 수 없어
누명쓰고 버림받아 온 사람들
거짓에 눈멀어
진리를 팔다 쫓겨 온 사람들
나는 어디에 서 있다
이 곳으로 보내졌는가
바람이 불고
풍랑이 험하게 인다
벌써 두고 온 사람들 그리워
떠나고 싶어 꿈틀거리는
내 발목을 바다는 묶어두고
언제일지도 모르는 출항을 위해
그래도 나는 준비해야 한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계1:9)
섬에서 여러분의 목자 고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