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원군희
02교구
욥기6-10장 묵상
2024-06-04

 

 

□욥기 6:26-28

나의 말은 나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내 말을 듣는 사람이 즉석에서 내말의 표현상 옳지 못함을 지적할 때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표현하지 않았다. 내가 나의 말과 행실이 그릇된것을 모르고 내 임의로 표현하여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나의 언행은 무익하거나 유해한 것이었다. 차라리 잠잠히 있었던 것이 나았을 것이다. 내게도, 타인에게도 무익한 것이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욥의 친구들은 자기가 옳다고 여겼기에 욥에게 충고를 하였으나, 실상은 해로운 것이 되었다. 상대방에게 유익을 주고자 하는 의도를 가졌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욥의 친구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결과는 의도한 바와 달랐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선한 의도로 행했다고 항변해도 당하는 사람이 불쾌했다면 본의 아니게 가해자가 되었다. 마치 성범죄가 그렇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성추행이다. 어떤 표정으로 말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행했는지가 결과와 연관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섬세하고 오묘하게 지으셨기에 우리는 대인관계를 매우 섬세한 배려와 주의를 필요로 한다.

성령님도 임의대로 나를 주관하지 않으시고 매우 인격적으로 대하신다.

하나님 아버지 !

욥의 친구들이 선한 의도로 행했어도 욥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보면서 저도 지난날의 언행을 돌아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처럼 인격적이고 신중하게 처신하여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제가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욥기 7:3-4

믿음이 좋은 사람도 고난이 길어질 때에는 감사보다는 원망과 회의가 더 일어날 것이다.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도록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교만이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시기에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자세도 올바르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자신의 고난을 솔직하게 아뢰며 긍휼을 구하는 것이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세일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 저의 인생에 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를 충만하게 받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난이 닥쳤을때 낙심하고 절망하지 않으며 내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만도 피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욥9:11-24

3. 말씀 내용 

11.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1절.욥은 몸의 감각기관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자기의 주변에 계시며 자기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주관하고 계시다고 말하고 있다

 

12.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14.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19.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12~14,19. 욥은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서 감히 따지거나 진노하심을 거부할 수 없으며 내 결백과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15.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15절.욥은 자신이 지어진 피조물이라서 비록 자신이 의로울지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간구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16.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6절.그는 자기의 고난이 끝나지 않는 현실을 볼 때 자기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17.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18.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20.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21.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22.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17~18,20~22 욥은 자신이 의롭고 자신이 겪는 고난의 이유를 까닭없는 것(애매한 고난)으로 여기고 있고 결코 악인이 행한 죄의 결과라고 여기지 않고 있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언제나 죄때문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대한 반대의견을 말하고 있다.

 

23.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23,24.욥은 지금 자기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세상이 공평하지 않은 상태, 악인이 지배하고 있다고 여기며 재판관이신 하나님도 공평하게 판결하는 것을 기피하고 계시다고 여기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욥은 자신이 겪는 고난이 죄에 대한 심판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욥이 평소에 얼마나 거룩함과 경건함을 지키며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나도 하나님께 이와같이 당당한 모습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지금도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분이 자기의 인생을 지키기도 하고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믿음과 겸손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피조물인 인간의 당연한 자세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기 소견대로 살겠다고 복음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세상이다.

나는 욥처럼 거룩하고 경건하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높으심과 심판하심을 인정함으로써 욥의 고난과 같이 애매한 고난은 어쩔 수 없겠으나 죄로 인한 징계는 받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에 전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주님! 전능하신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로 결단하오니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욥기 10장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삶이 고통스럽다고 사람과 다투고 사람을 의지하고 허공을 향하듯 불특정다수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욥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다. 내가 본받아야 할 신앙의 모습이다. 다윗의 신앙이 그와 같았다.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8.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욥이 알고 있는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돌보시는 분이신데, 자기의 고통이 상식을 초월하였고 하나님에 대한 인식에 혼돈이 생겼음을 표현하고 있다. 나는 욥처럼 하나님을 오해할 때 하나님께 묻기보다 혼자 착각한채로 머물러있지는 않은가?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 묻는 기도로 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세가 하나님을 오해하는데서 벗어나는 지름길이 아닌가?

 

4. 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모든것을 보고 계심을 믿었기에 혹시 자식들이 지은 죄가 있을까봐 자식의 생일날에 번제를 드렸다. 그런 그가 잠시 혼돈이 생겼다. 신앙의 혼돈은 육체적인 고통에 정신적인 고통이 더해진 상태속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볼수있다. 

 

5.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욥이 알고 있는 하나님은 사람처럼 타인의 허물을 들춰내는 사랑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하나님께 따지듯 묻고 있다.

 

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선함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경건을 가졌던 욥이었기에 친구들은 그를 과소평가 하였고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었다.

욥은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면서도 자기의 고난이 혹시 자기에게 죄가 있어서 새긴 것은 아닐까 두려움으로 겸손하게 현실의 자기를 보고있다.

 

11. 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욥은 자기의 육체와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낮은 자세로 나아가고 있다.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

~큰군대와 같이 강하신 하나님께서 작고 초라한 욥을 짓밟듯 망가트리시는 현실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그뜻을 묻고 있다.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견딜수 없는 고통 앞에 차라리 죽기를 원하고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솔직한 본능적 표현을 말하고 있다 .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 자기의 고통을 해결하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고통을 끝내달라는 간구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고난을 당했을 때 염려하며 두려워하며 허공을 향해 탄식할게 아니라 욥처럼 인생의 주인을 향하여 기도하고 긍휼을 구하자

사랑하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 !

주님의 날,온전히 예배함이 제 가장 큰 기쁨이 된 것을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자가 되도록 은혜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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