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원군희
02교구
에스더1-5장 묵상
2024-06-01

 

 

□에스더 1:1. 

수천년전에 아주 먼 곳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을 내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 일이 지금 나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더서에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한번도 안나오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위기에서 건져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남기신 사랑의 편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민족이 멸절될 위기에서 벗어났던 날을 부림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는 것처럼, 내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던 순간들을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하는 것이 옳다. 나에게는 잊어서는 안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들과 기억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오늘의 어떤 문제 앞에서 낙심하고 염려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모든 것을 지켜보시며 나의 모든 일들에 개입하고 계심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단지 오래 전에 있었던 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금 내게 주시는 교훈이기에, 그 교훈이 지금 이 순간 내게 지혜로 갈 길을 알려 주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내 소원을 만족케 하시는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다.

살아계신 나의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기도하며 잠잠히 인내로 기다리자.

나의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지체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그의 영혼과 그의 자녀를 위한 것입니다.

저의 부족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고 오직 사랑의 하나님만을 드러내기를 소망합니다.

매순간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님과 소통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긍휼하심과 인도하심을 구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에스더 1:11-12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동일한 사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행스런 일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의료장비와 컴퓨터 장비관련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기도 하고 어떤 정치인은 인지도가 상승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왕후 와스디가 교만하게 행함으로 인해  망한 나라 출신 무명의 

포로였던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라고 여겨진다. 포로 생할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총리가 되기도 하고 술맡은 관원장이 되는 사례가 있었음을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우리의 인생도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함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모르는 우리는 잘되어간다고 교만하거나 안심해서도 안되고,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원망해서도 안된다. 어떤 것이 어느 누군가의 잘못이거나 나의 공로라고 여겨서도 안된다. 우리는 한 터럭의 머리카락도 희거나 검게 할 능력이 없다. 오직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오늘이 되자

세상을 주관하시는 사랑의 주여! 저에게 허락하신 오늘 하루도 주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축복의 통로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에스더 2:12.  

기고만장,교만하여 자기자랑에 정신을 잃은 사람인 아하수에로 왕은 자기  본처를 버리는 것은 단숨에 결정하지만, 새롭게 아내를 구하는데는 12달동안 준비하고 있다.

기분에 따라 행하는 사람의 극단을 달리는 이런 사람과, 신중한 사람의 본을 보이는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대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다보면 아하수에로 왕처럼 극단적인 처신으로 인격과 생명을 경시하며 살아갈 수도 있으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생명을 보전하고 고난을 역전의 기회로 삼게 됨을 볼 수 있다.

인생사용지침서인 성경 속 극단적인 사례를 통해 내가 행할 길을 제시하시는 하나님은 나의 인생을 바르게 가게 하시는 길이요,진리요,생명이시다.

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 주님을 온전히 따름으로 복된 인생을 살아가자.

하나님 아버지 !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없이는 위험천만한 정글같은 곳을 지나는 인생에서 매순간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제가 행할 길을 가르쳐 주시고, 협력할 동반자를 붙여 주시고, 어려움을 만난 주만찬 소그룹에 은혜를 주셔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가난, 질병, 쇠약, 장애, 고독 등)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그들을 구원할 기회를 얻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소망이 되심을 고백하며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에스더 2:6,7. 

에스더의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 온 상황이다. 부모님은 죽으셨으나 다행스럽게도 친척 중에 모르드개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헤를 입게 되었다. 포로생활에서는 꿈과 희망이 없었을 것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포로의 인생 속에서 갑자기 왕비가 왕의 명령을 거절함으로써 새로 왕비를 세워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 왕비의 자리에 에스더가 앉게 되고 자기 민족을 말살하려는 하만이 아니었더라면 모르드개가 포로로 잡혀간 대국의 2인자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모든 일들 속에 하나님의 간섭하심,통치하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인생의 내일 일을 알 수 없기에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의 인생을 인도하실지 알 수 없다. 오늘 내가 할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뜨겁게 그 분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좇아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하신 주님! 제 인생도 고난이 닥치더라도 주님을 신뢰함으로 감사와 기대로 살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에스더 3:2-4

모르드개가 자기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4절) 왕의 명령을 무시하고(3절) 처신한 후 하만의 미움을 받고 온민족을 몰살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에베소서 6장5절에서 육체의 상전에게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고"라고 명하셨다. 모르드개가 자기의 신앙적인 자존심을 지키고자 무모하게 처신한 결과 닥친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 

모든 일의 주관자가 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하여 포로로 잡혀간 유대민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드러내시려는 의도를 가지셨을 것이다.

모르드개가 정치적 라이벌인 하만에게 절하는 것이 자기 신앙에 그릇된 것이었을까? 다니엘서 3장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가 절하기를 거절한 우상신상과는 다르지 않은가?

자기가 속한 국가의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행하여 위급한 상황이 처했을 때 다급해지면 옷을 찢고 금식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하나님은 문제 해결사가 아니시다.

자기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어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순종하고 자기의 본분을 다하며 악인에 대한 처분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모르드개처럼 자기 신앙의 자존심을 지키는 명분을 갖는 것보다는 악인에 대한 처분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사모하자.

주님 ! 모르드개가 질서를 따르지 않는 잘못을 저질러 위기에 처했을 때 금식하며 기도하여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경험한 사례를 봅니다. 제가 주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큰 어려움에 처했을 뻔하였던 경험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게 됩니다. 주님 보시기에 옳은 처신으로 주님의 백성답게 평화를 추구하고 질서를지키는 제가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에스더 4:13,14

기독교인이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릇된 신앙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이시고 성도들은 서로 지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는 사람 모두를 지체로 여기고 (자기만, 자기 부서만, 자기 교회만 생각하는)이기심을 버리고, 모두가 잘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모르드개는 자칫 자기만 생각할 수도 있는 육체적 욕구를 경계하면서 함께를 일깨우고 있다.

모르드개가 위기를 만났을때 그는 전능하신 분 앞에서 단호한 결단의 표시로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자기 조카에게 공동체의 문제에 '함께'를 요청하고 있다. 그는 에스더가 공동체에 함께 하지 않는다면 혼자만 사는 게 아니라 혼자만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하나님께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열린 마음을 갖자

하나님 아버지 !

답댭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 됩니다.

고난과 분노와 슬픔과 고민이 계속되는 광야길에 주님의 "말씀으로" 미리 해답을 주신 주님을 (시시각각,매순간)바라보는 지혜로운 처신을 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에스더 5:8. 

왕의 명령이 이미 전국에 시달되어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에스더는 자기의 소원을 당장 말하지 않고 내일로 미룰 수 있었을까?

진정으로 살아있는 믿음을 소유했기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을 확신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태도다.

나는 하나님께서 약속의 말씀을 써놓으신 성경 말씀이 지금까지 다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정확하게 이루어질것임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하나님의 비밀스럽고 기묘하게 일하심을 느긋하게, 잠잠히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해하며 빨리 응답해 주시기만을 원하는가?

교회는 열심히 다니고 봉사는 열심히 하지만, 자기 생각,자기 감정, 자기 욕구를 물리치지 못하여 사탄마귀의 앞잡이가 되어 가룟유다처럼 인생을 비참하게 마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죄를 싫어하며 (본을 보이신) 주님의 삶을 따르겠습니다.

성경을 통해 제가 살아갈 방향과 지혜를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

오늘 에스더의 믿음을 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소망으로 살아야 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연약하고 부패하여 늘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리는 저를 주님의 강한 팔로 붙들어 주시길 원합니다.

저의 연약한 틈새를 공격하는 사탄의 계략을 간파하고 싸워 이기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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