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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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05교구
*용서의 긴밀한 조건
2024-03-28

*

 

 

 

*47) 주 기도문 8번째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이런 제목의 말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오염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이 예수님의 기도 가운데 낯선 이상한 구절이 앞에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같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구절을 가만히 보게 되면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얻게 되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그게 우리의 용서라는 말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용서가 조건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도대체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마태복음에 18장에 보게 되면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1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가 나오게 됩니다. 

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가 임금님 앞에 나가서 결산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1만 달란트가 얼마나 되는 금액일까요?

1달란트라고 하면 한 6천 데나리온 쭘 된다고 합니다.

1데나리온이 대략적으로 일군의 하루 품삯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니까, 6천일 동안의 품삯이 되게습니다.

 

우리가 1년 동안 근무하는 날짜를 많이 잡아 가지고 300백일 근무한다고 치면 

1달란트는 6,000 나누기 300, 그래서 약 20년 동안의 연봉이라고 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만 달란트는 얼마가 되는 겁니까?

1만 달란트는 1달란트 곱하기 만 이예요.

그러니까 20년 치 연봉 곱하기 일만, 20만 년치 연봉이에요

20만 년치 연봉이에요

20만 년 동안 내가 일해서 하나도 안 쓰고 모은 돈이 일만 달 란 트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에요

이걸 20만 년의 연봉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사람이 숫자로 이야기하자면 20만 명에 연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만 명의 연봉을 한꺼번에 다 모아 놓은 게 1만 달란트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럼 한 사람이 부양가족이 대략적으로 네 명이라고 하면 20만 명의 일꾼이 있다면 약 80만 명의 도시가 됩니다.

아마 우리 안산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산시 보다 더 큰 도시예요, 안산시 전체 인구의 그 재정을, 지금 한 사람이 빚지고 있는 겁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거 갚을 수가 없는 빚이에요

혼자서는 절대로 이것을 해결할 수 없는 너무너무 커다란 빚을 지금 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임금이 불러서 묻습니다. 

이거 어떻게 할래? 이 빚 어떻게 할래?

1만 달란트 빚진 거 이거 어떻게 할래, 그랬더니 뭐라고 그럽니까? 제가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하도 안타까워서 임금이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많은 1만 달란트를 탕감을 해 주어 버리는 거예요, 배짱이 두둑하지요.

 

그렇게 해서 이 사람은 이제 용서를 받고 탕감을 받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용서를 받은 사람이 이제 길에 나와 가지고 룰루랄라 길을 갑니다. 얼마나 기뻐 겠었요.

잘 때나, 깰 때나, 일할 때나, 쉴 때나 늘 돈 걱정,

돈돈하면서 살다가, 그 어마어마한 금액을 다 탕감 받았으니 날아갈 것 같지요?

 

길을 가다 보니까, 저기에서 자기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사람이 있습니다.

100 데나리온 이면 100일치 품 삭이죠.

그러니까 이게 약 한 4개월 정도에 월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4개월 정도 월급을 빚진 채무자를 만난 겁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서 달려가서 이 사람의 목을 움켜지고 돈 내 놓아라, 이놈아 내 돈 내놔라 4개월 치 월급 빨리 토해 내라 이 사람을 막 괴롭히는 겁니다.

 

사람이 조금만 기다려 주면 내가 해결해 보겠습니다, 간절히 구하는데 소용이 없어요.

당장 갚지 않으면 옥에 처넣겠다 해 가지고, 이 사람을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걸 주변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이 하도 기가 막히니까, 임금님에게 이걸 고발을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임금님이 화가 나 가지고 어떻게 합니까?

그 일만 달란트 빚쳐던 사람을 호출합니다.

너 일로 와! 불러놓고서 뭐라 그래요

악한 종아 네가 내게 빌기에 빚을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는 것처럼 너도 너에게 빚진 사람을 좀 불쌍히 여기는 게 그게 마땅하지 아니하냐라고, 임금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뭐예요?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와, 우리의 용서라는 것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2018,9,16, 주일 허요환 위임 임목사님 8번째 주기도문

                    설교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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