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원군희
02교구
지혜를 주셔서
2024-02-20

☆창세기 18장7. 

떡을 만드는 것은 사라에게 시키고 고기 요리는 하인에게 시켰으나 송아지를 선택하고 잡는 것도 아브라함이 직접하였다.

아브라함의 신분적 위치로 볼 때 충분히 하인을 시켜도 되는 일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왜 직접하였을까?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기가 고른 좋은 송아지를 종들에게 잡으라고 시킨다면 혹시 종들이 "스쳐지나가는 낯선 손님에게 주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나쁜 송아지로 바꿔치기 할 수도 있다는 염려로 직접 자기가 고르고 자기가 잡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오물과 피를  손에 뭍히면서 힘들게 직접 잡았다.

그가 손님에게 좋은 것을 대접하려는 것이 진심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문화 속에서 자기 집에 온 손님에 대한 대접의 중요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자기의 진심이 정확하게 실현되어지고 그 결과 자기집에 온 손님에게 실질적으로 유익이 가게 하려는 그의 진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한 궁극적 의도가 먼저는 자기를 위한 것이었겠으나 오직 자기만을 위한 단순한 욕심이었다기 보다는 손님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조카 롯과 땅을 선택할 때에도 엿볼 수 있고 하나님께서 소돔을 멸하실 때 의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브라함처럼 타인을 위한 배려심을 지닌 사람이 속한 공동체는 항상 따뜻하고 공동체 속에 선한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자기의 삶은 자기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서 악하거나 선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혜로운 생각이다. 아브라함처럼 실질적으로 타인에게 유익을 주려는 진심을 품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다운 처신이다.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마음도 그럴 것이다.

주님!  땅끝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임을 믿습니다. 오늘 제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운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 특히 내 옆에 있는 지체들을 대할 수 있도록 선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창세기 19:1-3. 

멸망 당하는 소돔에 살면서 롯이 지나가는 객을 영접하는 친절을 베풀 정도로 선함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브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물들지 않고 자기의 정체성을 지킬수 있는 것은 오직 은혜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왕따를 자처하고 자기의 경건을 지키기 위해 악인들과 어울리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롯은 자기 영혼이 병들지 않고자 노력했으나 롯의 아내와 딸들에게는 온전히 선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같다. 아내는 소돔땅에 관심을 두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딸들은 아버지와 동침하려는 생각을 품을 정도로 악했다.

롯이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된 이유는 아브라함과 갈라설 때 눈에 좋게 보이는 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삼촌인 아브람을 배려하기보다 자기 욕심을 채우려했던 탐욕이 있었다. 

자기를 보살펴 주는 삼촌의 은혜를 모르는 악이 있었다. 

그래도 소돔과 함께 멸망하지 않은 것은 주님의 은혜다.

나도 멸망의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주님의 은혜다.

주님! 제가 눈에 좋게 보이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소서.

악을 모양도 내지않는 지혜를 주셔서 반드시 구원받게 하소서 

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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