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23.05.04 사무엘하14:1-11]
주제 :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싸인은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찰(성경내용)
다윗이 신뢰하는 장수인 "요압"은 다윗이 압살롬을 그리워하는 줄 알고 여인 한명을 불러 연기를 시킨다. 이 여인은 자신은 과부이고, 자신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한 아들이 다른 한 아들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남은 한 아들도 죽여 모든 상속자를 끊겠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간절히 구한다. 그 간절함에 다윗은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거듭맹세한다.
해석(묵상)
1. 사람의 마음을 읽기 전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1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요압은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암논이 죽고, 이제 실질적인 왕위계승자는 압살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암논을 죽이긴 했지만 암논의 큰 잘못도 있었기 때문에 다윗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압살롬이 보고 싶었다. 정치적인 감각을 타고난 요압은 이것을 읽었다. 그래서 그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실행한다.
요압은 다윗의 마음은 읽었는지 몰라도, 하나님의 마음은 읽지 못했다. 아니 요압은 사실 하나님과 크게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가 행했던 행적을 보면 다윗에게 충실한 부하였을지 몰라도, 하나님께 신실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랬기에 그는 철저히 전략적인 삶, 생존을 위한 삶을 살다가 인생 마지막에는 다윗의 뜻을 배신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읽고, 눈치껏, 자기 자신을 위해, 생존하며 살아가는 인생은 딱 거기까지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고, 이것을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펼쳐진다. 정신 똑 바로 차리지 않으면 흘러가는데로 살아간다.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경험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이건 의식하며 살아야 가능한 영역이다. 개인적으로 목회를 오래 하다보니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통해 사람의 감정이나 마음을 읽는 스킬이 생겼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든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도 생겼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기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기술은 어떠한가?? 부족하고도 부족하다!! 오늘 나의 삶속에서 의식적으로 하나님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상상해보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내가 되길 소망한다!
2.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싸인은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요압이 데려온 여인의 연기가 시작된다. 정말 과부인것 같이, 정말 자녀를 잃고,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것 같은 연기였기에 다윗은 속아 넘어간다. 의도도 나쁘고, 그 의도에 넘어가고 있는 다윗도 안타깝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속에서도 계속 말씀하고 계시고, 하나님의 싸인을 보여주고 계신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데 이 드고아 여인의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4절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
이 여인은 연기였지만 전심으로 다윗을 존귀히 여겼고,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하였다. 자신의 요청을 다 말하였고 다윗이 너의 집으로 돌아가라(8절)고 말했지만 거듭 요청을 말한다. (9절, 11절) 그래서 다윗이 여호와의 살에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12절)라고 말할때까지 계속 요청한 것이다.
말씀을 계속 묵상하는데 이 여인의 모습이 다윗의 모습이야 함을, 그리고 나의 모습이어야 함을 성령님께서 계속 알려주신다. 부모로서 자녀가 또 다른 자녀를 해하였다. 그리고 복수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은 한명이 도망쳤다. 이런 상황속에서 왜 다윗은 가만히 있는가? 왜 다윗은 슬퍼만 하고 있는가? 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가? 그렇다면 다윗이 지금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여인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주실 능력과 권위를 갖춘 하나님께!! 간청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봐야 하는것 아닌가!!! 도대체 왜 다윗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가. 이런 다윗이 답답했는지 하나님께서는 요압의 꾀를 실행시키시며 다윗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시고 계신다. 오늘의 말씀은 요압의 전략이고, 요압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것조차도 다윗을 살리시고, 다윗을 변화시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싸인이자, 사랑의 표시 였던 것이다.
—> 내 계획대로 되지 않고, 뭔가 막히는 것 같고, 꼬이는 것 같은 상황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여인처럼 기도하는 일이다. 이 여인처럼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여쭤보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연기는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싸인이기도 했지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싸인임을 잊지 말자!
——> 다윗에게 뿐 아니라 나에게도 하나님의 싸인이 펼쳐진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나를 낙심시킬 수 없는 이유는 , 그것이 하나님의 싸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막아주시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상심말고,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생각에 마음을 두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내용이다.
3. 진리의 기준을 붙잡고!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
여인의 연기가 얼마나 간절했던지 다윗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간절한 상황인건 알겠지만, 그래도 살인은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하나님의 율법이 기준이 되어야한다. 하나님께서는 어쩔수 없이,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에게 "도피성"을 허락하시어 피의 복수자들을 피하게 하셨다. 그 기준에 맞다면 도피성에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그런 율법적 기준에 대한 어떠한 적용도 없이 그 여인의 상황과 감정적 호소를 듣고 관용을 베풀고 있다. 지금 기준이 무너져 끌려다니고 있으며 결국 요압이 원하는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목회를 하다보면 기준이 흔들릴때가 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덮어야 하는 것이 목회인것 맞고,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다보면 죄에 무뎌지고, 악에 관대해지게 된다. 무분별한 삶과 가까워진다. 말씀의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분명히 말할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품어야 한다. 이것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나서 그럼에도 사랑으로 인내하는 것. 이것이 내가 가져야 할 자세이다.
적용 및 기도
1. 빠르게 변화되고 진행되는 삶의 자리속에서 천천히 말하고 행동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그 순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 삶이 점점 연습되어 진정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기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더욱 커져가게 하옵소서!
2. 내 계획과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낙심치 않게 하소서. 그 가운데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싸인이 있음을 신뢰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싸인을 볼 수 있도록 제 눈과 귀를 열어주옵소서!
3. 오늘도 사역을 하며, 심방을 할때 말씀의 기준을 가지고 잘 목양하게 하시고, 사랑으로 인내하며 품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도 말씀의 기준을 세우게 하시어, 말씀의 나눔, 영적인 대화가 넘치게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