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2023.05.03 사무엘하13:30-39]
주제 : 관심과 사랑, 그리고 분별과 기도
결국 압살롬은 그의 형 암논을 죽이고 '그술'땅으로 도망을 친다. 가인과 아벨 사건과 같이 형제가 또 다른 형제를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자녀의 나이가 몇살이던 상관없이 이렇게까지 일을 키우고 방관한 "아버지"다윗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 다윗이 자녀들의 일상과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였더라면 어땠을까? 그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잘 분별하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한번 해본다.
—> 다윗은 왕이기에 너무나 바빴을 것이다. 그래도 왕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자녀들을 위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와 분별을 통하여 바르게 지도하고, 또 본을 보여주는 모습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나타나야 하겠다.
1) 암논이 다말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죄를 범하기 전에 암논과 다말과의 관계를 정리시키거나 결혼을 시켰다면 오히려 이런 죄는 없었을 것이다.
2) 암논이 다말을 범하고 나서 다윗이 암논을 말씀을 기준으로 잘 훈계하였다면 어땠을까? 압살롬의 이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3) 압살롬이 만2년을 기다리며 암논을 죽이려고 때를 기다리던 이 순간을 다윗이 눈치챘다면 어땠을까? 분명 다윗이 중재하고, 뒤늦게라도 조치를 하여 이런 살인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4) 비열하고 간교한 암논의 친구이자, 조카 "요나답"의 존재를 알았다면 그를 멀리하라고 조언했을 것이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잘못된 꾀를 가르쳐 주어 죄를 짓게 했고, 암논이 다말을 범했던 그 순간부터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려 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가 잘못된 꾀를 가르쳐주었음을 알았다면 요나답까지 벌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가 알고 있었던 부분을 미리 다윗에게 말하였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다.
—> 다윗이 자녀들의 상황과 마음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리고 잘 분별하여 지혜롭게 행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 특히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나답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걸까? 성경은 그가 간교한 사람(삼하13:3)이라고 평가하기는 하지만 그는 왕자들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서로 이간질 시키고, 망하게 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마치 마귀의 역사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다윗을 애써 위로한다. 암논만 죽었고, 다른 왕자들은 죽지않았다며, 그 일이 있고난 이후부터 암논을 죽이려 하고 있었다는 정보까지 다윗에게 전달한다.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듯한 행동, 하지만 결국 이 형제들이 죄를 짓게 하고, 서로 싸우고 죽이는 일에 원인제공을 하였다.
——> 시기, 질투는 마귀의 먹이감이 되기 딱 좋다. 악한 영의 노리개가 된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타인에게 아픔을 주고,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 이는 철저히 마귀의 역사이다.
———>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지 않으면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되고, 타인을 향한 시기와 질투, 또 공격성으로이어진다. 요나답의 비열함, 간교함은 바로 여기서부터 나왔다. 그리고 결국 악한 영의 먹이가 되어 가정을, 나라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악한영에게 쓰임받고 있는 것이다. 깨어 분별해야 한다.
———> 깨어 분별하지 않으면 요나답처럼 악에게 쓰임받거나, 다윗처럼 방관자가 되어버린다.
압살롬은 3년동안 도망자로 살아간다. 다윗은 충분히 압살롬을 찾을 수 있었지만 찾지 않는다. 암논에 대한 슬픔 때문이었을지 모르지만, 이것도 또 회피이다. 내뜻대로 되지 않을때, 허무함이 들고,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두고 싶은 그때. 그때에도 도망쳐서는 안된다. 내가 해야 할일을 해야 한다. 지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
———> 압살롬처럼 도망간다고 다 해결되는 것 아니다. 다윗처럼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내 뜻대로 잘 안되도 직면해야 한다. 도망치지 말고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와 분별로! 하나님 의지하며 오늘을 살아가길 기대해본다.
*적용과 기도 : 요즘 사역하면서 내 계획과 예상대로 일이 잘 안될때를 만난다. 변수들이 많아 대처하기 바쁘고, 고질적인 여러 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진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맡기고 있지만 타격이 없지 않다. 순간순간 말씀하시고 인내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이미 몇번이고 잘못 반응했을지도 모른다. 1) 먼저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제 힘을 빼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게 하옵소서! 2)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피하지 않겠습니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겠습니다. 이 과정속에서 주님을 더욱 깊이 알게 하옵소서. 3) 가족들과 성도들에게 더욱 관심갖고 사랑하는 가장, 목자 되게 하옵소서! 기도로 분별하여 사단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고, 사단에 쓰임받지 않고 하나님께만 쓰임받는 인생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