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2023.05.02 사무엘하13:15-29]
주제 : 말씀이 기준된 삶!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죄!
한 가정안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암논이 이복동생인 다말을 범했다. 이 일 역시 있어서는 안되는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이 죄보다 더 악한 죄와 죄에 대한 복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이어진다.
다말에 대한 암논의 사랑은 진실하지 않았다. 그저 호기심에 근거한 감정적 동요에 불과했다. 암논은 그런 감정조차 컨트롤하지 못한채 자기의 이복동생인 공주를 강제로 범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녀를 "심히 미워하게 되었다"(15절)
사랑했던 마음이 갑자기 미움으로 변할 수 있는가?
그것도 사랑했던 마음보다 더 심하게 미워할 수 있는가?
이렇게 변덕이 심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것을 보았을 때 암논의 거룩함, 아니 일반적인 사람의 됨됨이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행동은 옳지 않고, 쫓아내는 것은 이전보다 더 큰 악이라는 다말의 외침은 다말의 개인의 외침이자,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16절) 하지만 암논은 듣지 않는다. 다말을 "계집"이라 부르고, 하인을 시켜 다말을 "끌어내고", "문빗장"을 걸어잠궜다.
암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감정에 따라 행동하던 사람. 감정의 지배를 받던 사람. 옳고, 그름의 분별이 안되는 사람. 무분별하게 행동하던 사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던 사람. 다윗의 아들로서 왕을 계승할 왕자의 자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영했던 사람이었다. 말씀의 기준이 전혀 없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다. 감정적인 사람임에도, 감정적 찔림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아니 찔림은 있었을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까지 그는 다말에게 조금도 미안하지 않았고, 아버지인 다윗에게 ,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허락하심 안에서 죽음을 당하게 된다.
—> 감정따라 살면 망한다. 감정의 이끌림을 받아 살면 망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묻고, 구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말씀안에서 감동을 주시고, 그 감동 따라 살때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나타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아버지이자, 왕인 다윗은 알았다. 그리고 심히 노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었다. 암논과 다말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이 문제에 개입해서 하나님의 기준을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다윗에게 있었지만 ,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다윗은 왜 이렇게 하였나? 암논이 왕위를 이을 것이기에, 암논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의 인생을 꽃길로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냥 쉬쉬하고 덮어야 준비된 왕, 거룩한 왕의 이미지를 얻게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인 이유가 하나님의 공의,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이겼다. 다윗은 어느덧 하나님의 기준을 놓쳐버린 신세가 되었다. 문제는 다윗의 이런 책임회피적 침묵이 또 다른 죄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 가정에서, 교회에서 마땅히 나서서 질서를 잡아야 할 때가 있다.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그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안에서 답을 찾기 어렵다면 하나님께 묻고, 구해야 한다. 일평생 다윗은 그렇게 살았는데 왜 이렇게 무너졌는가. 지금 어려움을 피하면, 더 큰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압살롬은 철저히 정치적 전략가였다. 이 일이 있은 후 치욕을 당한 다말을 제외하고, 모두가 이 사실을 잊을 만할때까지 기다렸다. 그 시간이 만2년이다. 2년동안 숨죽이며 살았지만 수많은 전략을 세우고, 시물레이션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결국 모두를 속여 암논을 죽인다. 본인이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심판을 한 것이다. 압살롬이 종에게 한 말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28절)
거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는 말을 본인이 하고 있다. 그것도 복수하기 위해, 사람 죽이는 일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악을 행하기 위해 이런 말을 자유자재로하고 있다. 악을 행하면서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위로의 말을 쓸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도 사람 죽이는 일에 쓸 수 있다. 압살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았다. 철저히 자기가 기준이었다.
말씀을 종합해 보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개인의, 가정의 기준이 되지 않으니 이런 형국이 펼쳐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 "살아내기"위함이다. 도대체 이들은 만2년동안 무엇을 했는가? 예배도 드리고, 율법도 읽었을텐데 전혀!! 변화가 없었다.
---> 나는 어떠한가?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리에 서있는데, 이로 인해 더욱 내 삶이 거룩해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기준이 되고, 말씀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
또한 죄를 해결하지 않으면 또 다른 죄가 따라온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내 삶의 범위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 사랑으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고 질서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하겠다. 그런 삶이 어른의 삶이 아닐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어른이 되고 싶다.
* 적용과 기도 : 1. 하나님! 제가 어떤 말을 해야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소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속에서 오늘 하루의 삶이 풍성한 은혜로 가득차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말씀이 제 삶의 기준이 되길 원합니다. 모든 관계와 상황을 말씀으로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시야를 허락하시고, 그에 마땅한 행동을 하게 하옵소서!
3.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서 침묵하지 않게 하시고, 암흑속에서 빛이신 예수님의 말씀과 성품을 기준으로 질서를 잡게 하옵소서. 이렇게 성숙되어 가정과 교회와 세상에 자정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어른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