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삼상17:26b)

주님, 이 아침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향하여 분노하고, 그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하는 다윗의 믿음을 봅니다.

그럼, 다윗의 이런 용기와 담대함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그것은 그가 하나님으로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큰 행사가 있을 때에도 들에서 양을 치고 있을 만큼  사람들에게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그는 양을 치는 그 현장에서도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넉넉히 감당했습니다. 

다윗이 쓴 시편 23편만 보아도 양과 같은 그의 인생을 안위와 평안으로 인도하시고, 심지어 원수의 목전에서도 상을 차려 주심으로 그의 잔이 넘친다고 고백하는 다윗을 만나고, 그가 얼마나 하나님으로 충만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는 이 충만으로 모든 사람들이 골리앗만 바라보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하나님만 바라보는 단 한사람이 되었고, 하나님과 언약의 백성을 모욕하는 할례받지 못한 골리앗과 블레셋에 대한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주님, 저는 항상 '자기'로 충만한 자입니다.

어제 길에서 책자를 돌리며 어머니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책자를 받은 친구에게 가쉽거리처럼 자칭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여자에 대해서 말했지만 전혀 영적인 분노는 없었습니다.

또 저녁때 현장으로 브릿지워십에 가려다 차편 때문에 실패하고 남편 차라도 타고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고,(그러나 연락이 안되는 남편 때문에 예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예배 후 남편과 연락을 하고  저에게는 말도 안하고 혼자만 예배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화가 났습니다.

차량약속이 펑크 난 것도, 결과적으로 예배에 못간 것도 다 남편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곳에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없어서 픽업해 주려던 권사님께 무슨 사고가 난 건 아닌지, 또 한참 일해야 할 시간에 연락이 안 되는 남편에게도 무슨 사고가 난 건 아닌지, 이런 불안때문에 감정적이 되었고 자기감정이 저를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자기'로 충만한 나에게는 남편이 안수집사로서 찬양대에 선 것도, 예배에 간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남편이 연락이 안 된 것만 불안하고 화가 났고, 자기계획이 꼬인 것 만 화가 났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자기'로 충만하여 진짜 분노해야 할 거짓이단에 대해서는 영적인 분노도 없이 가쉽거리로 얘기하고, 일하면서도 어찌하든지 예배를 드려보려고 애쓰는 남편의 귀한 마음보다는 자기계획이 어그러진 것만 생각하고 분노한 죄악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 제가 얼마나 육신적인 자인지, 인본적인 자인지, 어리석은 자인지요?~ㅜㅜ

주님, 제게 다윗과 같은 하나님으로 충만한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자신이 어떤 자였는지 기억하고 겸손하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죄인을 긍휼히 여기사 어떤 상황과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자기중심적이 되지 아니하고,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매일 말씀과 기도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 충만한 자로 빚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