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
18) 주기도문 3번째
마태복음 6장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합니다.
아버지랑 나는 이제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합니다.
못돼 먹은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유산을 다 정리해서 줍니다.
아들은 그렇게 거액을 받아 가지고 이제 자기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집을 떠납니다
마음대로 살겠다고 허랑방탕하게 지냅니다
돈이 많을 때는 친구들도 있었고, 주위에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돈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뜻 다 빠져나갑니다
돈이 없으니 아무도 자기를 챙겨 주지 않습니다.
결국 남이 농장에서 돼지를 기르는 사람이 됩니다.
먹을 것이 없어 돼지가 먹는 주엽 열매를 먹으면서 배를 채우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뒤늦게 아버지 집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아버지 집에 가면 먹을 것이 많은데
깨끗하게 씻을 수도 있고, 집도 있는데 어쩌다가 내 신세가 이렇게 되었나, 아버지에게 잘못한 것이 생각이 납니다.
회계를 하는 것이지요.
최면은 있어가지고, 그 아버지에게 아들 되게 해달라고 말은 못 하겠고, 품꾼의 하나라도 써주실 수 있을까, 그런 자그마한 기대를 가지고 아버지 집으로 향하여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버지는 동구 밖에서 날마다 날마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싫다고 떠났던 아들인데, 호적 정리하고 떠나 버린 아들인데, 더 이상 당신의 아들 하기 싫습니다라고, 떠나버린 아들인데, 아버지는 날마다 동구 밖에 나가서, 어제나 오늘이나 집 나간 아들 돌아올까, 기다리고 계시더라 말이죠.
저 멀리 거지가 되어서, 머리는 산발이 되고, 옷은 누더기가 되고, 완전히 시커먼 거지꼴이 되어서 아들이 오는데, 아버지는 그 아들을 금방 알아버리는 겁니다, 저 멀리 벌써부터 아버지는 버선발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끌어안습니다.
꾸중도 하지 않고 비난도 하지 않고, 죄를 묻지도 않고, 그저 무조건 껴안아 줍니다.
아버지 사랑 이잖아요.
너 어디 갔다 왔냐, 밥은 먹었냐, 얼굴은 왜 이렇게 상 했냐, 너 아무 말하지 말아라.
너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이 내 아들이다.
그 아버지가 그렇게 집 나간 아들을 껴안으면서 어떻게 하십니까?
아들을 위해 깨끗한 옷을 입혀 주시고, 가락지를 끼워지고 신발을 새 거로 신겨 주고, 그리고 그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 줍니다.
이게 우리 하나님이라는 거예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란 말입니다.
우리는 좋을 때만 하나님 아버지이고, 내게 필요할 때만 아버지이고, 내가 힘이 좀 있으면, 내가 뭔가 좀 능력이 생기면, 손에 돈이 좀 생기면, 그 아버지 싫다고 던져 버리고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내 맘대로 허랑방탕하게 삽니다, 그러다가 병들면,
돈 떨어지면, 뒤늦게 다시 아버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라도 부르짖고 나오면 아버지는 들으신다는 거예요.
내 인생 아무리 멀리 떠났어도, 죄를 많이 지어서 방황해도 실패해서 넘어졌어도, 인생이 난파선처럼 침몰했어도,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동구 밖에서 두 팔 벌려 기다리고 계신 달라는 겁니다
집 나간 아들 언제 돌아올까, 언제 돌아올까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계시는 그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겁니다
무슨 체면 차리지 말고,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그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예요
우리 예수님께서 지금 탕자와 같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기도를 하라는 말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겁니다
그 부름 속에 우리의 실존이 담겨 있고, 우리의 깨어짐이 담겨있고, 우리의 문제가 담겨있으니, 하나님이 다 들으신다 라는 말이지요.
허요환 위임목사님 3번째 주기도문 설교내용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