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눔
2차 포로귀환에 참여한 이들은 아하와 강에서 출발한 지 4개월 만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24-30절까지는 에스라가 귀환을 시작할 때에, 성전 기물들을 제사장 중에서 우두머리 열두명을 세워서 맡기는 내용입니다. 그런 와중에 적과 길에서 매복한 자들이 존재했었는데도, 하나님이 도우셔서 결국 무사하게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31절은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셨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나 리더 한사람의 신앙적 고백은 그와 함께하는 모든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동일한 고백으로 이끌기도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여기까지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와주셨다라는 고백은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귀환민 전체, 오늘날로 말하면 신앙공동체 전체의 믿음 수준까지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됨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똑같은 일을 경험하고도 어떤 사람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라고 신앙적인 고백이나 감사로 연결짓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뭐 대수롭지 않은 일, 우연정도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도 각 개인과 공동체의 순탄한 평안을 이루고자 할 때에, 우리 각자의 실제적인 믿음과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각 지체이고, 몸의 각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사람만으로 공동체가 평안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이제 코로나를 겪은 많은 성도님들이 다시 한자리로 모일 기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할 때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에만 만족하기 보다, 우리의 신앙 고백의 일치와 나눔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야함을 깨닫게 됩니다.